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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 남는거

송도)커넬워크 카페, 카페뱅갈_아기고양이가 모여있는 곳

by 얌두부 2017.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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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없어. 고양이 나만 없다규! 친한 동료들과 송도나들이를 계획한 주말이에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키울 수 없는 여건덕에 꼭 고양이카페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었죠. 다행히 친한 동료들도 동물을 넘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고양이카페 가는 것을 찬성해줬어요. 짝짝맞아.

커넬워크카페카페뱅갈

저희가 선택한 곳은 카페뱅갈 (cafe bengal) 이라는 곳이에요. 송도 커넬워크 여름동 바깥쪽 맨 코너에 자리잡고 있구요. 노란색 간판덕에 아주아주 잘보여요. 송도카페뱅갈에는 귀여운 아기고양이들이 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뱅갈고양이였지만 하얀 고양이 두마리와 인생무상 표정으로 한없이 밖을 바라보던 코카스페니엘 강아지 한마리도 같이 지내고 있답니다. 1층과 2층이 있었지만 제가 갔을 땐 고양이들이 모두 1층에 모여 있다해서 1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커피나 음료의 가격은 7천원~ 8천원 선이에요. 처음엔 살짝 비싸게 느껴졌지만 이용료가 포함된 금액이라고해요. 무엇보다도 이런 동물카페들은 시설이 낡고 잘 관리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직동이 말해줬는데 카페뱅갈은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엄청 깔끔하고, 고양이 특유의 냄새도 없어서 엄청 쾌적했답니다.

뱅갈고양이어디어디 숨었니

저는 고양이를 이렇게 실내에서 오래 마주하고 있던 적이 첨이라 무척이나 설렜어요. 원래도 고양이 덕후라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잘 안가 처음엔 떨떠름 하더라구요.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멀리서나마 고양이들을 지켜보고 앉아있었는데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동료 다리사이에 숨어 저를 반겨주던 귀여운 아기 뱅갈고양이에요. 안녕 반가워요.

송도커넬워크카페너무 예쁜 너.

왼쪽과 오른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 고양이에요. 가지런히 모아둔 앙증맞은 발 너무 귀엽죠? 저렇게 식빵을 굽고 있길래 다가가서 머리와 턱쪽을 만져줬더니 눈을 지그시 감더라구요. 물론 한 5초도 안되던 시간이지만 처음으로 고양이님이 저를 허락해주신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답니다. (고양이덕후라면 다들 이 심정 아시죠?)

고양이발뀨? ㅠㅠㅠㅠㅠ

찍기 어렵다는 고양이 발바닥도 남겨뒀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엄청 핑쿠핑쿠해. 진짜 심장 멎는줄 알았어요. 요 하얀 종은 무슨 종인가요? 뱅갈고양이들은 똥꼬발랄한데 이 고양이들이 좀 순한듯했어요.

카페뱅갈점심시간이다! 모여!!!

고양이덕후는 고양이 밥먹는 모습만 봐도 앓았어요. 막 게걸스럽게 먹는 강아지와는 다르게 고양이는 정말 얌전히 먹는소리도 거의 안내고 도란도란 모여서 얼굴만 밥그릇에 넣고 먹더라구요. 세상에...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귀여워요. 귀여워요. 귀여워요X200. 지금보니 뱅갈고양이 5마리에, 하얀 고양이 2마리, 코카스페니엘 이렇게 8마리가 있네요.   

고양이먹고나면 졸린건 고양이도 똑같아.

2층 그물로 밥을 다 먹자마자 올라가더라구요. 그러더니 자리를 잡고 둥그렇게 몸을 모으더니 낮잠에 빠지기 시작했답니다. 원래는 왼쪽 고양이만 있었는데 한마리가 더 와서 자리를 잡았어요. 그물 사이로 털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있는 거 보고 또 고양이 덕후는 웁니다. 너무 귀여워.  고양이상자와 장난감만 있으면!

어느정도 실컷 잠을 잤다 싶었는지 주인분들이 하얀고양이를 깨우시더라구요. 그리곤 안아들고 저희 테이블로 데려다 주셨어요. 그틈에 쓰담쓰담도 해봤네요. 카페뱅갈이 또 좋았던 점이 있다면 주인분들이 동물을 사랑하는게 너무 느껴지더라구요. 고양이가 다른 사람과 놀다가 엉뚱한 짓을 하거나 미끄러지면 같이 까르르 웃어주고 강아지가 바나나 인형을 들고 있을 땐 사진도 찰칵 찍어주시고요. 동물을 대하는 모습이라던가 눈빛에서 사랑이 느껴져서 손님으로 간 저희도 편하게 놀다 갈 수 있었어요.

 밥도 먹었겠다, 고양이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줬어요. 옆 테이블에서 장난감을 빌려주셔서 더욱 재미있게 놀아줬답니다. 고양이는 높이뛰기 천재들이에요. 줄에 달린 장난감 하나면 하루종일 놀아줄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이 상자!, 종이백!. 상자처럼 작은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들 특성상 에코백 하나를  옆 테이블에서 내려놓으니까 너도나도 모여들더라구요. 나중에는 자기네들끼리 꼬리잡기를 하는데, 가방안에 들어가있던 고양이 발이 빼꼼빼꼼 나올때마다 어찌나 귀여웠는지 앓는소리가 절로 났어요. 다음부턴 고양이카페에 가게 되면 장난감, 상자 필수로 챙겨야겠어요.

송도커넬워크 카페카페뱅갈에서 바라본 창밖

웬지 동물카페들의 인식이 학대나 감옥 같은 느낌이 커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았었는데 카페뱅갈은 큰맘먹고 가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인분들이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게 느껴졌으니까요. 작고 아담한 커넬워크 송도카페였지만 고양이들과 너무 따뜻하게 잘 놀다 왔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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