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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티스토리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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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과거' 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그렇게 사소하고 사소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일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내 하루, 내 계절, 내 일생일 될

안녕 반가워요. 티스토리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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