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시아방 국수,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제주도를 안가본 사람도 들어본 적이 있다 할 정도로 유명한 가시아방,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유명한건지 꼭 가보고 싶었어요. 원래 맛집이라하면 나오는 길에 실망 엄청 하잖아요. 우도에 다녀오는 길, 이른 저녁으로 가시아방에 들렀답니다. 돔베고기의 뜻을 아시나요

네비를 찍고 달려오니 왠 허름하고 비좁은 마을로 안내를 해줬어요. 그리고 발견한 가시아방! 거의 쓰려져 가는 가게여서 '헉 망했나.'싶었는데 절대 그럴리가 없는 제주도 유명 맛집이죠. 그 근처로 이사를 했더라구요. 돈 많이 벌었나봐요. 히히.  옛 건물에서 먹었어도 맛집분위기 물씬 느꼈겠지만 그래도 국수맛은 달라지지 않을테니 얼른 달려갔어요. '가시아방'이라는 뜻은 표준어로 장인이라는 뜻이더라구요. 그만큼 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다는 뜻이겠죠.

가시아방 간판

옛날 가시아방이 있던 마을 길과는 다르게 이쪽은 좀 더 세련된 건물들이 많았어요. 그중에 가시아방 간판이 딱 있더라구요. 건물을 새로 올렸나봐요. 저희가 갔을 때가 4~5시 정도 됐는데 그때도 웨이팅이 있더라구요. 정말 유명하긴 한가보다 싶었구요. 예약을 할 때 태블릿PC 어플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면 굳이 가게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차에서 에어컨 뿜뿜 쐬고 있다가 어플에서 이제 들어가라고 알려줬어요. 그럼 그때 들어가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답니다.   

가시아방 신 건물

사진만 봤을 땐 텅텅 비어보이죠? 안에도 만석. 차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로 넘쳐난 상태에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쯤은 저 의자에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답니다. 뙤양볕은 아니고 그늘이 져서 저 의자에 앉아있어도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 기다릴만 하겠더라구요.

가시아방 메뉴판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봤어요. 메뉴판은 간단명료. 옛날 가게 포스팅을 봤을 때도 딱 저렇게만 써 있던데 깔끔하니 좋으네요. 제주도 가시아방에서 가장 유명한 건 저 고기국수예요. 그다음은 비빔국수와 돔베고기 정도 되겠네요. 저희는 돔베고기도 먹을 거고 고기국수도 먹을건데 비빔국수도 맛보고 싶더라구요. 그 전날 흑돼지가게에서 비빔국수를 실패한 터라 맛난 비빔국수도 먹고 싶었죠. 그래서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돔베고기1/2, 음료수가 함께 나오는 커플메뉴를 시켰답니다.

가시아방 내부

와이파이존이네요. 추가적으로 먹을 반찬들은 셀프에요. 남은 음식은 포장이 불가하니 다 꼭꼭 씹어서 드세요. 자, 드디어 제주도 가시아방의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돔베고기가 나왔어요. 들어가서 메뉴를 시키자마자 나오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 좋아요.

가시아방 돔베고기

돔베고기란 뜻은? 갓 삶은 흑돼지고기 수육을 나무 도마에 얹어 덩어리째 설어 먹는 제주의 현지 음식이에요. '돔베'란 뜻이 제주 사투리고 표준어로 보면'도마'라는 뜻이거든요. 정말 도마같은 접시위에 고기들이 쭉 줄을지어 나왔어요.  돔베고기가 딱 나왔을 때 반질반질 윤기 나는 걸 보고 군침이 돌더라구요. 살짝 따끈따끈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먹기 좋은 온도구요. 식감은 부드러워요. 안시키면 후회할 뻔 했네요. 비빔국수

비빔국수예요. 가시아방은 면이 굵더라구요. 면 자체에서도 맛이 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옥수수전분가루인가 싶었어요. 탱탱해서 일반 소면으로 삶은 국수보다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소스가 다른 곳과는 다른맛이었는데 새콤달콤한 것이 제 입맛에는 맞았어요. 위에 고명으로 올라간 돔베고기도 비빔국수 다 먹을동안 모자라다는 생각 안들정도로 충분했답니다.

대표메뉴 고기국수

대망의 제주도 가시아방 고기국수가 나왔어요. 지금 다시봐도 색깔이 뽀얀게 너무 먹고 싶네요. 고기육수로 국물을 우려낸 것이라해서 일본라멘과 비슷한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완전 달라요. 좀 더 한국적인 맛이 난달까, 약간 칼칼하기도 하구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비빔국수와 고기국수 중 둘 중 선택하라면 전 고기국수를 선택하고 싶어요. 물놀이하고 먹기에 딱이에요. 제주도 가게 된다면 제주도 가시아방 국수 꼭 드셔보시길 바랄게요. 다만 단점이라면 웨이팅이 있다는 것이겠죠? 전 요 단점밖에 못느낀 맛집다운 맛집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