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말도 못하게 좋은 걸 보니 가을이 드디어 온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긴 추석 연휴 사이 하루를 에버랜드에 다녀왔어요. 연휴다보니 사람이 분명 많을 것을 생각해 놀이기구 타는 것은 깔끔히 포기하고, 오후권을 끊고 가을 소풍 하듯이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왔답니다! 이렇게만 즐겨도 에버랜드는 너무 재밌더라고요. 저희부부가 에버랜드 오후권을 어떻게 뽕빼고 왔는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쿠폰은 kkday를 이용해 저렴하게 구입을 했어요.
날짜별로 종일권, 오후권 가격이 조금씩 달라요. 저희는 연휴기간이라 2인 기준 7만원 초반대로 구입이 가능했는데, 현재는 평일 방문시 2인 기준 6만 5천원으로 방문이 가능하네요! '에버랜드입장권' 치고 케이케이데이 입장권을 한 번 살펴보시고요, 카드혜택으로도 비슷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비교해보시고 더 저렴한 쪽으로 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에버랜드의 상징과도 같았던 대형 나무가 사라져서 아쉽더라고요. 작년인가? 화재가 나서 결국 없애버렸나봐요. 불꽃놀이 할 때 틀어주는 스토리가 그 대형나무에서부터 에버랜드의 동물이나 캐릭터들이 생긴걸로 스토리가 짜여 있는 건 저 어렸을 때나 변함없이 동일하던데 슬픈 전설 동화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일단 저희는 샵이란 샵은 다 들어가서 구경했어요. 평소 소풍샵 구경하는 걸 저도 남편도 좋아하는 편이라 에버랜드는 천국이에요. 너무 귀여운 동물캐릭터들의 소품샵을 구경하는 것만해도 행복해져요. 예전에는 샵 마다 다 각각 다른 동물 캐릭터 소품을 팔았던 것 같은데 최근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대신 비율만 살짝 달랐어요. 예를 들면 판다월드 앞 샵은 판다 지분이 제일 높은 것처럼요!
판다월드는 푸바오, 아이바오, 최근 태어난 동생바오의 인기에 힘입어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이에요. 입장 전에 뒷줄분도 바로 푸바오가서 줄서자고 하실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저희는 에버랜드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깔끔히 판다월드 입장을 포기했어요. 그리고 알고봤더니 저희 연애시절에 아이바오와 아가 푸바오를 봤더라고요!!!!개이득ㅋㅋㅋ 그때 당시엔 래서판다가 더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따른 제제가 없어 뒹굴댕굴 굴러다니는 판다들을 오랜시간 맘껏 구경했었어요.
판다월드 입장은 입장 이후에 에버랜드 공식 앱을 통해 스마트 줄서기를 이용하시는 게 제일 좋고요, 스마트줄서기는 보통 오전에 마감이 되므로 오후권으로 입장하시는 분들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한 현장 줄서기를 직접 하셔야 해요! 앱으로 바로 소요 시간 확인이 가능한데 보통 스마트 줄서기는 240분, 그리고 현장 줄서기는 지나가면서 보니까 직원분이 맨 끝 줄에서 4시간 대기 푯말을 들고 계시더라고요..판다가족의 인기 대단하죠??
길게 대기줄이 늘어선 판다월드를 지나쳐 동물들이 있는 곳을 구경했어요. 막혀 있는 새장이 없는데도 새들이 안날아가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보기엔 그나마 자유로워보여서 좋긴 하더라고요.
호랑이 진짜 너무 경이로워요. 저희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라 마냥 귀여워보이기도 했어요ㅋㅋㅋ
펭귄들을 지나쳐 로스트밸리와 아마존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더니 여기서부터는 진짜 인파가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티익스프레스를 지나 좀비존이 있는 중간쯤 갔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호다닥 포시즌스 가든으로 넘어갔답니다~
가을 햇살이 너무나도 따사로워서 더욱더 행복했던 에버랜드 나들이~ 개인적으로 포시즌스 가든이 에버랜드의 꽃이라고저는 생각해요. 예쁜 꽃 사이에서 구경하며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포시즌스가든 뒤쪽으로 더 가면 있는 큰 트리 앞 분수대에요. 여기도 사진 잘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옆에 인생네컷이 있어요! 분명 에버랜드 프레임으로 사진인화가 될 것 같아서 저희는 기념 사진을 남기기로 했어요. 뽀글뽀글 귀여운 가발들이 많아요ㅎㅎ
옆에는 장미정원이 있었는데요, 장미가 끝물이라 기대 안하고 방문했는데, 엄청 만개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고 화려한 장미들이 남아있었답니다!
[간식거리]
제가 에버랜드 가면 꼭 먹는 아이스쿨이에요. 슬러쉬인데 훨씬 더 맛있고 얼음들이 단단해서 너무 좋아해요. 원래 파인애플 맛이 가장 맛있는데, 이미 품절이라 라임맛을 먹었는데 라임맛도 맛있었어요!
저녁으로 먹은 폭립과 에딩거 맥주예요. 제가 갔을 때 세계 각국의 푸드축제를 하고 있었어요. 약간 가격이 비싼 느낌이 있지만 다른 것도 다 비쌀 뿐더러 햄버거를 2만원 주고 먹고 싶진 않더라고요..차라리 이거 먹자 하고 선택한 음식이에요. 테이블도 많고 중앙보다는 한적해서 여유롭게 낮맥을 즐길 수 있었어요. 독일 푸드코너에서 사먹은 에딩거 맥주 정말로 시원하고 맛있었답니다!
에버랜드에 가면 꼭 사먹어야 하는 필수 간식이죠? 문라이트 퍼레이드를 기다리면서 츄러스도 사먹었어요. 츄러스는 입장 존 가까운 곳에서는 팔지 않아서 티 익스프레스 옆 식당쪽이나 포시즌스 위 아가들 놀이기구가 많은 쪽에서는 많이 팔아요. 따뜻한 자몽차와 핫도그까지 냠냠 먹으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답니다.
[문라이트퍼레이드]
문라이트 퍼레이드는 불빛 퍼레이드라 해가 다 지고 난 밤8시 30분에 시작해요.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열리는 위치는 퍼레이드 길 및 카니발 광장이라고 나오는데, 쉽게 회전목마가 있는 길목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퍼레이드는 회전목마를 지나 게임존 앞쪽에 정차해서 신나게 춤마당을 벌이니 퍼레이드를 좀 오래 즐기고 싶은 분들은 이쪽으로 자리를 잡는 걸 추천해요. 바로 불꽃놀이를 볼 수 있게 포시즌스 가든으로 넘어가기도 편한 동선이에요.
근데 확실히 문라이트 퍼레이드 명당자리는 사람들이 먼저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더라고요 저녁 6시에도 벌써 돗자리군단들이 생겨났어요. 저희는 불빛이 들어온 회전목마를 구경왔다가 바로 앞 벤치들 중에 비어있는 자리가 보여 앉았는데, 이 자리가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길목이길래 그대로 앉아있었답니다ㅎㅎ
돗자리가 없는 분들이라면 이 회전목마 앞 벤치 자리 추천이에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근처 가게들도 많아 맛있는 것도 사먹고, 예쁜 회전목마도 보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깜깜해졌어요. 밤 8시쯤 공연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고, 밤 8시 30분이 되니 전체가 소등이 되더라고요. 순간 다들 환호성을 질렀어요ㅋㅋㅋ회전목마는 간접등 같이 약한 불만 켜놓고 운영은 계속 했는데 노래는 나오지 않고 조용해서 퍼레이드 관람에 방해가 전혀 되지 않았답니다.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어요. 사진에 다 안담기는 화려한 불빛~ 실제로 보면 정말 눈이 분실 정도로 화려함의 절정이에요. 에버랜드는 정말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최고입니다요!
나이를 먹고 어른이가 되어도 퍼레이드 지나갈 땐 다같이 손을 흔들어줘야 해요. 저 말고도 앞에 계신분들도 아이들처럼 손을 신나게 흔들고 계시네요ㅋㅋㅋ
어렸을 적 엄마아빠와 함께 문라이트를 처음 봤을 때 그 감격스러움은 아직도 간직해요. 그때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여전히 더 좋은 것 같아요. 종일권 끊어놓고 가도 저녁 때쯤 돌아오고는 했는데 오랜만에 문라이트 퍼레이드까지 보고오니 감회가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문라이트 퍼레이드는 밤 8시 30분부터 30분 정도 진행이 됩니다.
[EVERTOPIA 에버토피아 에버랜드 불꽃놀이]
폐장시간 가까운 시간에 하는 화룡점정! 에버랜드 불꽃놀이에요. 포시즌스 광장을 꽉 채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기다렸는데요, 불꽃놀이는 9시 30분부터 시작해요.
레니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인 에버토피아 스토리가 진행이 되면서 중간중간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로 곧 본 불꽃놀이가 시작될 거라는 걸 알려줘요
예전에는 되게 무시무시한 스토리로 흘러갔던 것 같은데,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흘러가니까 아가 친구들도 집중을 꽤나 하는 편이더라고요.
에버랜드 불꽃놀이는 질보단 양으로 승부를 하는건지, 엄청 큰 폭죽이 터지지는 않았으나 엄청나게 팡팡팡 폭죽이 쉴새없이 터지는 불꽃들이 많았어요.
약 20분간 진행이 되고요, 에버랜드 폐장 시간은 10시였는데 걸어 출구로 올라가는 길목 놀이기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끝까지 놀겠다는 한국인들의 의지!!
곧 단풍까지 들면 에버랜드는 더욱더 예뻐질 거예요. 날씨 좋을 때 가을 소풍으로 에버랜드 나들이 다녀오세요^^
에버랜드 폐장시간까지 야무지게 오후권 뽕빼고 온 얘기 끝!!
'국내여행 >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뱃길카페 수피아 테라스뷰 너무 좋아 또 갈거야! (3) | 2023.10.10 |
---|---|
시흥 갯골생태공원 가을에 가장 예쁜 곳(근처 칼국수 맛집) (4) | 2022.10.20 |
그랜드하얏트서울 서머 스프래시 패키지 남산뷰 갔다온 후기 (0) | 2022.08.02 |
파라스파라서울 호텔 내돈내산 방문기1- 팀버룸 후기 (0) | 2021.10.25 |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쿤스트라운지 슈바인 학센/가을 갈대숲 산책 (1) | 2020.10.23 |
댓글